【 앵커멘트 】
수사 무마 외압 의혹이 일고 있는 서해해양경찰청이 국회의 서면 질의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했다는 사실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당시 이명준 서해청장이 이 문건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사 무마 외압 의혹과 부당 인사 논란을 둘러싼 A 국회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서해해경청은 2월 14일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때 서해청이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위법 여부를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문건을 이명준 서해청장이 직접 보고받았다는 증언이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한 해경 간부는 "당시 부재중이었던 이 청장이 검토 내용을 모바일 메신저로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2월 19일 국회에서 의원들을 만나 직접 의혹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 전에 문건을 받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명준 청장이 해당 문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맞다면 문건 작성 지시 역시 이 청장이 내렸을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 다른 해경 관계자는 "변호사 출신으로 특채된 모 간부가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간부는 일선 경찰서에 있다 지난 2월 서해청으로 들어오면서 진급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B 의원실은 설명을 요구했는데, 해경본청은 지난 22일 "감찰 중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해청은 문건 작성 경위와 작성 지시자 등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감찰과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며 여전히 원론적인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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