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명량 열풍속...10억 판옥선 물 줄줄

    작성 : 2014-08-28 20:50:50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진도와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늘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해전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함인데요

    하지만 해당 지자체의 관리는 엉망입니다



    진도군이 관광객 체험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만든 판옥선이 그대표적인

    사롑니다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진도군이 4년전 목선 형태로 재현한

    조선 수군의 주력 전함 판옥선입니다.



    명량대첩을 기념하고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10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1년에 단 한차례 명량대첩 축제기간

    해전 재현행사를 제외하고는 부두에서

    꼼짝않고 있습니다.



    영화 명량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체험 프로그램도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 평소 미동도 없던 판옥선이

    웬일인지 아침 일찍 부두를 빠져 나갑니다.



    싱크-진도군 관계자

    "점검도 앤진 수리도 하고 부서진데 수리도 하고 오래되면...정기죠 정기"



    판옥선이 도착한 곳은 무안의 한 조선소.



    정기 점검이 아니라 선박 안전에 비상이

    걸려 긴급 수리에 나선 겁니다.



    육상으로 들어 올려진 판옥선의 하부는

    곳곳이 썩거나 갈라 졌습니다.



    특히 선박의 선수와 선미 부분의

    부식이 심각한 상태인데 수리나 점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싱크-조선소 관계자

    "저걸 수리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억대가 넘을텐데. 그 기간수리 모두 처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목선 특성상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일용직 직원 1명을 채용해 형식에 그쳤고

    1년에 한번씩 이뤄지는 정기 점검도

    4년동안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진도의 판옥선은 오는 10월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임시수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아직 향후 운영 방안을

    정하지 못한채 전시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박 안전과 관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보다 차라리 육지로 끌어 올려

    전시물로 사용하자는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싱크-진도군 관계자

    "수리비가 많이 드니까 목선이니까 그게 예산하고 효율성이 맞는지 그걸 따져 본거죠, 어떤게 좋은건가"



    짓고 보자식 사업에다 준비도, 고민도

    부족한 지자체의 모습이

    영화 명량의 흥행몰이가 가져온 국민적 관심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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