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 사기단이나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에
수억 원에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커들이 빼낸 개인정보가 2억 2천만 건에 피해자만 2천7백만 명에 이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이른바 추출기로 불리는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중국의 해커들로부터 입수한 주요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게임 등 다른 사이트에 자동 로그인이 돼 주민등록번호나 핸드폰 번호같은
세부 정보와 사이버 머니를 빼낼 수
있습니다.
24살 김 모 씨 등 전문 해커들은 이렇게
빼돌린 정보를 대출 사기범들과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에 단돈 1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받고 팔아 넘겨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대출 사기범들은 사들인 정보를 이용해
불법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20억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전문 해커
"저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원래 통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져요 저희 업계에서는 열개 데이터 베이스를 넣으면 한개 밖에 안되지만 백만개가 넘어가면 만개가 넘잖아요"
스탠드업-이동근
"경찰이 해커들에게 압수한 자료에서 저도 해킹을 당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수백 명의 같은 이름 이동근과 각각의
주민등록번호가 뜨고 그 명단 속에 기자의
주민번호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 씨 등이 팔아 넘긴 정보는 15살에서
65살까지 2억 2천만 건으로 중복 피해를
제외하고도 피해자 수가 2천 7백만 명이
넘습니다.
15살에서 65살까지의 우리나라 전체 국민
10명 중 7명이 피해를 당한 겁니다.
인터뷰-박태곤/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경찰은 총책 김 모 씨와 해커 등 6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긴
중국 내 해커 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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