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하다 숨진 28사단의 윤 일병 사건이 전해진 뒤로 군대 내에서 벌어진 가혹행위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데요,
때문에 부모들은 군에 보낸 아들이 폭언이나 폭행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다섯 달 전 아들을 입대시킨 51살 장 모 씨
자대배치를 받고 얼마 뒤 선임병이 부당한 일을 강요한다는 아들의 하소연을 듣고 나서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특히 최근 윤 일병 사건을 비롯해 속속 드러나는 군대 내 가혹행위 소식들을 들으며 걱정이 앞섭니다.
싱크-장 모 씨/ 입대 장병 부모/ 환부가 드러나니까 거기만 (가혹행위가) 있을까 그런 생각, 군대 보내기도 싫었는데 어린 애들이 가야 하니까 보내긴 했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죠
인터넷에도 군에 보낸 아들이 가혹행위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글이 쏟아집니다.
부모가 직접 생활관으로 전화해 장병과 통화할 수 있는 공군 1전투비행단에는 윤 일병 사건 이후 아들을 찾는 전화가 늘었습니다.
군에서도 장교가 직접 장병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시키거나 가혹행위에 대해 재교육을 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의식하는 눈치입니다.
전화인터뷰-정 모 이병/ 입대 장병
한 명씩 상담하고, 괴롭히는 사람 있냐고, 지금 양심보고 하면 다 용서해 준다고 하고. 선임들한테는 이게 장난일지 몰라도 얘한테는 엄청난 가혹행위였다고, 그런 것 하나하나 다 보여주면서 (교육합니다)
지난해 12월과 7월, 31사단 소속의 장병 2명이 선임병의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다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광주전남에서도 가혹행위로 인한 장병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워 군에 보낸 아들이 혹여나 폭행을 당하면서도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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