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고향 땅에 가족을 두고 먼 길을 떠나 온 광주지역 아프리카 근로자들의 불안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광주 아프리카 난민센터.
8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나이지리아 출신의 데이비드 씨는 일 하는
도중에도 손에서 휴대폰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고향 땅에서 전해진 에볼라 바이러스
소식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수시로 통화를 하고
실시간으로 뉴스도 검색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싱크-데이비드/나이지리아 "가족과 친구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치료제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토끼같은 두 아이를 두고 한국으로
건너 온 가나 출신의 아타 씨도 잇따른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 소식에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싱크-아타/가나 "가장 중요한 건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방금 가족과 통화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먼 길을 떠나온 아프리카 근로자들이 혹여나 고향발 비보가 들려올까 한숨만 짓고 있는 겁니다.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모두 천 6백여 명이 감염돼 8백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천영/아프리카난민센터 센터장
현재로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도 나오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머나 먼 고향에 가족을 두고 온
아프리카 근로자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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