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서남해 어민들의 주된 소득원이던
병어와 젓새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어획량은 급감하고
가격은 20%이상 뛰어올라 어민과 소비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늦봄부터 초여름 별미인 병어는
목포와 신안지역 위판장에서 귀한 몸이
된지 오랩니다.
위판장에 나오는 거래량이 워낙 적다보니
상인이나 관광객의 발길도 부쩍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어획량이 떨어지면서 가격은 20% 이상
치솟아 금 병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젓새우도 심상치 않습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어민들에게 큰 소득을
안겼던 젓새우는 골칫덩이로 전락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상품성 저하로 가격마저 떨어져 어민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갑오징어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어획량이 줄어 신안지역에서만 12억 원
가량 매출이 줄었습니다.
인터뷰-남희현/신안수협 판매과장
"
이처럼 서남해에서 제철 수산물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수온 변화와 이상기후 속에 지난해부터
조업 시기가 예년보다 늦춰지는 경향이
잦아지고 어종들의 서식지가 바뀌어 가는
현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되는 여름철 보양식 민어의 경우 서해의 어업이 부진한 반면 남해안은 유래없는 풍어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동수/전남해양수산과학원 목포센터장
"
여기에 세월호 참사로 단속이 느슨한 것을
틈타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어족자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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