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휩쓸고 간
남도의 들녘에서 벼 이삭이 말라죽는
백수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해가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책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벼 수확을 한 달 가량 앞둔 영광군 백수읍
간척지 평얍니다.
한참 여물어갈 벼 이삭이 하얗게 또는
시커멓게 말라 죽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몰고 온 강한 바람에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백수현상입니다.
벼 낱알이 쭉정이로 변하면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강성남/백수피해 농민
"너무나도 황당하고 참 자연의 피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이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섭구만요"
<인터뷰>강복식/백수피해 농민
"농약이나 비료를 외상으로 갖다 썼는데
이렇게 돼서 막막합니다.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백수피해는 현재 바다와 인접한 영광과
고흥 등 전남 서남해안 8천여ha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수피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늘고 있지만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현삼/영광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을 뿌려주든가
이런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방제 대책은 없습니다"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재해 보상비는 1헥타당 220만 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스탠드 엎>
태풍이 지나간 뒤에 나타나기 시작한
백수현상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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