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 정상들이 경주를 찾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맞춤형 선물 외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주의 상징인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습니다.
국내 금속공예 장인이 20일간 제작한 작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특별하다"며 직접 전용기에 싣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도 수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트레이가 전달됐습니다.
두 정상 모두 바둑 애호가라는 점이 고려됐으며, 2014년 시 주석 방한 때 한국이 바둑알을 선물했던 인연도 반영됐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는 취향을 반영한 한국산 김과 화장품 세트가 준비됐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당시 "한국 김과 K-뷰티를 좋아한다"고 밝힌 데 따른 맞춤형 외교였습니다.
음식 외교도 주목받았습니다.
한미 정상 오찬에는 미국산 갈비로 만든 갈비찜과 'PEACE!'문구를 새긴 감귤 디저트, 트럼프 대통령 아들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이 만찬주로 제공됐습니다.
시 주석에게는 경주의 명물 황남빵이 전달됐고, 시 주석은 "맛있게 먹었다"며 즉석에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에 200상자, 모든 APEC 회원국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빈 만찬장에서는 시 주석이 즐기는 중국 술 '몽지람', 한국식 닭강정과 마라 소스를 더한 전복 요리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음식과 선물 하나까지 양국의 우정과 존중을 담아낸 외교"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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