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해체,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 피해'를 이유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4년 전만 해도 그분들이 수사 기소를 완전히 구분해야 된다고 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정애 의원은 오늘(4일) 방송된 KBC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나서도 저희가 검경 수사권 2차 조정을 할 때 그때 이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차라리 수사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자"라고도 얘기를 했었다"고 상기했습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은 습관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그냥 반대를 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본인들이 수사 기소를 완벽히 분리해야 된다고 요구했던 그때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냥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니까 '그냥 무조건 반대해야 되겠어' 이렇게 하기보다는 '우리가 그때 왜 반대했지. 맞아 그리고 그 이후로도 바뀐 건 없지. 수사 기소는 분리가 되는 게 맞아'라고 하는 4년 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주시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한 의원은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 모습이 훨씬 더 나았던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내란의 강'도 잘 넘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요"라며 "'돌아오라 국민의힘'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고 한 의원은 재차 꼬집었습니다.
김건희 특검 검사 40명 전원이 검찰 원대복귀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이 김건희 수사를 처음에 제대로 하지 못한 원죄 때문에 김건희 특검이 출범한 것 아니냐"며 "공직자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의 대선 개입 논란 관련해선 "법원도 헌법 아래 있고 대법원장도 초법적 존재가 아니다. 그 당시 모든 국민들이 '왜 저렇게 하지?'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어떤 식으로든 조희대 대법원장이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법에도 명시가 돼 있고 사법부 수장이라고 해서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을 권한은 없다. 그래도 사법부 수장임을 평가해서 안 부르거나 이렇게 했던 것이고 그리고 부를 일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사안은 대법원장이 직접적으로 관여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장이 와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누가 얘기를 하는 거냐"라며 "그래서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21대 국회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한정애 의원은 22대 국회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다시 두 번째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서 "지금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인데 정부가 하고자 하는 국정 과제가 123개가 있다"며 "제도적 뒷받침, 입법을 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책위의장을 두 번째 맡아달라고 정청래 대표가 부탁했을 때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는 진행자 질문에 한 의원은 "이제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때는 '혹시 우리 정청래 대표께서 제가 정책위의장을 했던 거를 모르고 계시나' 그래서 제가 '저 그거 했었는데요'라고 얘기를 했었는데"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마 대표께서는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을 연습해가면서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정부 여당은 어떻게 해야 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아는 사람이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지만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하셔서 저한테 제안을 해 주신 것 같고"라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그냥 이렇게 쭉 봤는데 당신밖에 없더라. 그러니 해야 할 것 같다'라는 그런 뜻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아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하고 수락했다)"고 한 의원은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정청래 대표를 많이 놀렸거든요. 사실은 저희가 흔히 말하는 '갑장 동갑'입니다"라며 "그래서 제가 이제 정청래 의원을 '얼굴이 짱 큰 의원님' 이런 농을 이제 제가 잘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놀리기도 하고 이렇게 많이 좀 괴롭혔는데 그 뒤끝인가 이런 생각도 해봤다"고 너스레를 덧붙였습니다.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으로 4선인 한정애 의원은 정치를 하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세상은 조금 단순하다. 그냥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공부하고 아픈 사람은 충분하게 치료받고, 그리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배움이 조금 부족한 분이 있을 수도 있고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사람들이 인간적인 존엄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각자 다 '그래도 괜찮아. 행복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그런 사회를 향해 가야 한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게 제 정치적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의원은 밝혔습니다.
한정애 의원 인터뷰 전문은 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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