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대한국민 최고의 도구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0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내란 사태를 극복한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한 이 대표는,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며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실용주의가 담긴 'K-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K 컬쳐', 'K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며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도 꼽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