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21대 대선 후보 선출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잇따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등 양당의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유력한 차기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 선언할 예정입니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은 장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앞서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은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현재로선 4∼5명 정도가 경선에 참여할 거란 전망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4일쯤 예비 후보 등록을 받고 약 2주 동안의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5월 3∼4일 정도에 후보를 확정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반면, 확고한 대세론을 굳힌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서는 출마 선언이 연일 잇따르면서 경선 참여하는 잠룡이 최대 20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9일 하루에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3명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앞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합치면 벌써 5명입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 선언 일정을 잡았고,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하는 등 벌써 후보군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기현·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대권 도전 선언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당 밖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감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숫자가 커지면 후보를 압축할 컷오프 등 경선 절차도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다음 서류심사를 통해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후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해 최종 후보 선출은 5월 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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