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된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이 중국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인 이른바 '치파게이트(Chifa gate)'로 인해 탄핵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은 오는 1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논의를 위한 임시 본회의를 소집했으며, 이미 재적 의원 130석 중 78명이 논의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8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가결 시 헤리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직을 승계한 지 약 100일 만에 물러나게 됩니다.
이번 탄핵 추진의 결정적 계기는 중국 사업가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입니다.
현지 검찰은 헤리 대통령이 의원 시절부터 양즈화가 추진한 수력 발전소 프로젝트 등의 편의를 봐줬는지 수사 중입니다.
특히 대통령이 얼굴을 가린 채 양즈화와 중식당(치파)에서 비밀리에 만난 정황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행정부 내에 9명의 여성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인사 비리 의혹까지 겹치면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는 4월 12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탄핵 사태는 페루의 만성적인 정치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페루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권의 부패와 계파 갈등으로 인해 이미 7명의 대통령이 교체되는 초유의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헤리 대통령마저 탄핵당할 경우 정국은 더욱 예측 불가능한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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