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시간 대치 끝 대통령실 압수수색 또 실패.."대통령도 없는데 왜?"

    작성 : 2025-04-16 21:30:42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 출입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저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대통령경호처의 저지에 가로막혀 또 실패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밤 8시 40분쯤 "대통령실 및 경호처로부터 압수수색영장 집행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받았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경찰은 "경호처는 비화폰 서버 등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최대한 제출하기로 했고, 임의제출 방식과 절차에 대해선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호처는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물건은 책임자나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조항을 근거로 이번 집행을 불승인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경찰은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 출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 공관촌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집행을 허가하지 않았고, 대치 끝에 10시간 반 만에 철수했습니다.

    이전에도 경찰은 계엄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물증인 경호처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5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가로막혀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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