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그러니까 지난달 광주지역의 적설량은 '0' 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진건데, 광주에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세찬 빗줄기가 아스팔트를 적십니다.
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 지났는데, 눈 대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포근한 겨울 날씨 때문입니다.
<반투명CG>
지난 12월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9도 높은 4.8도였습니다.
기온이 높다보니,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습니다.
실제 지난 12월 광주 지역의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산발적으로 눈발은 날렸지만, 눈 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여수는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12월 적설량이 0cm였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겨울철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시기도 늦춰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첫눈이 관측된 건 평년보다 8일 늦은 12월 3일, 전남은 7일 늦은 12월 5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봐야죠 결국은. 앞으로는 더 (눈 없는 겨울의)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봐야죠.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 기후가 돼간다고 보는데. 이게 북상한다면 당연히 눈이 오겠습니까. 안 오겠죠."
이대로라면 앞으로 한반도 남쪽에서는 첫눈이나 눈사람과 같은 눈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아련한 기억과 기록 속에서만 존재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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