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본격적인 농번기철로 접어든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마늘을 수확하는 일꾼의 일당이 1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그나마도 못구할 정돕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군 동강면의 한 마늘밭입니다.
뙤약볕 아래, 70대 할머니 혼자서 마늘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일꾼을 쓰고 싶어도 인건비가 비싼 데다가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나홀로 수확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향자 / 고흥군 점암면
- "없어요. 농촌에 무슨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런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습니까. 안 합니다. "
또 다른 마늘밭에는 원정 일꾼 40명이 동원됐습니다.
농번기에다 마늘과 양파 수확시기가 겹쳐 일손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면서 한 달 전 7만 원하던 일당은 1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나마 이 마늘밭 주인은 자금력이 있어 적기 수확에 나서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농가는 작업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어렵게 수확을 해 놓아도 일손이 없다보니 제 때 출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공무원들이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일손을 매우기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고흥군 친환경농업담당
- "모내기철과 마늘 수확기가 겹친 이 시기에는 돈을 주고도 인력을 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전남지역 농촌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일손부족 문제가 농촌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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