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메르스로 인한 의심환자와 격리 조치자가 크게 늘면서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선 보건소는 빗발치는 검사 요구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고
서울에서 치러질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보건소에는 기침과 함께 열이 난다며 메르스 검사를 해달라는 전화가 하루에 70~80통씩 걸려오고 있습니다
검사해 달라며 무턱대고 찾아오는 사람까지 있어 애를 먹는 경우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보건소 직원들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이해는 하면서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빗발치는 검사 요구에 다른 업무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선희/광주 동구보건소 보건위생과장
- "중동이나 경기도쪽하고 연관이 있지 않으신 분들도 전화를 많이 하셔 가지고 저희가 업무를 처리하는데 전화 받다가 일을 못 할 정도로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학원가도 비상입니다.
당장 다음 주에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원에서만 다음주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3백여 명이 상경할 예정인데, 가뜩이나 시험 때문에 예민해진 수험생들은 메르스에 대한 걱정으로 신경이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은 이번 시험을 포기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시험을 보러 간다는 학생들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집니다.
▶ 싱크 : 공무원시험 수험생
- "시험 보러 가기 좀 부담스럽긴 한데 부모님도 걱정 하시고 친구들은 안 올라가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날이 갈수록 메르스 확진환자와 격리대상자가 늘어가고, 보건당국의 늑장대처까지 드러나면서 지역에서도 메르스 공포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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