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전남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던 크루즈 관광객이 올해는 단 한 명도 찾지 않고 있고 내년 전망도 어둡습니다.
여수해양박람회와 순천정원박람회 후광 효과가 사라진데다 쇼핑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전라남도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실효과 있을지 미지숩니다.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수 크루즈 전용부두입니다.
지난해 이맘 때쯤 크루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부두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선사 측이 여수가 아닌 제주와 인천을 기항지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크루즈 여객선터미널 관계자
- "올해는 계획이 없어서 (크루즈가) 안 들어왔습니다. 내년쯤에나 (입항)계획이 있다는 그런 말이 있던데요. "
크루즈 기항이 가능한 전남지역 항구는 여수, 목포, 광양 등 3곳.
그런데 올 들어 지금까지 전남을 찾는 크루즈는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척이 입항해 관광객 4만 명이 지역 관광지를 둘러봤는데 발길을 뚝 끊은 것입니다.
여수박람회와 순천만정원박람회의 후광효과가 사라졌고 제주나 인천을 찾는 쇼핑위주의 관광패턴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크루즈 유치 전망도 어둡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보통 상반기 안에 다음해 운항 스케줄이 결정되는데 내년도 전남기항을 신청한 크루즈 선사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뒤늦게 전라남도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인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석환 / 전남도 해외관광마케팅담당
- "중국에서 크루즈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여행지를 다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남은)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이 전남에서 쓴 돈은
모두 100억 원.
각 지자체 간 크루즈 유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만의 특성을 살린 크루즈 관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단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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