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공중보건의가 의심환자 '완도 초비상'

    작성 : 2015-05-30 07:40:50

    【 앵커멘트 】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 공중보건의의 근무지인 완도군은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1차 감염자와 접촉한 지난 17일 이후에 진료를 받은 환자 등 39명의 소재를 파악해 자가격리조치를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의심 증세가 나타난 이 30대 공중보건의는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야간응급의료진으로 근무해 왔습니다.

    그제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단순 감기로 여기고 진료를 계속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해당 공중보건의는 어제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를 받기 전까지 자신이 메르스 감염 의심대상이었던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맹장염에 걸린 아내와 함께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1차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무려 열흘이 지난 뒤에서야 알게 된 겁니다.

    완도군은 비상대응팀을 꾸려 17일 이후부터의
    행적과 진료 일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접촉 의심자는 진료를 한 환자 28명과 보건지소 직원 11명 등 모두 3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39명 전원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가족들과의 접촉도 금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건지소도 임시 폐쇄하고 접촉 의심자들에
    대해 하루 두 차례씩 발열 등의 의심증상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락 / 완도보건의료원장
    - "진료하면서 접촉하였던 총 39명에 대해서 대응팀에서 직접 일일히 전화로 확인했고 현재 발열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공중보건의로부터 진료를 받은
    주민 중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노약자가 5명, 12살 미만 어린이가
    8명에 달해 확진 판정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메르스의 공포가 섬마을까지
    밀려 들면서 지역 보건당국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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