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타운에 입주하면 사과밭을 주겠다며 홍보했던 지자체가 계획이 무산됐다며 하루 아침에 말을 바꾸고 수년째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속았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결국
법정으로까지 가게 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한 뉴타운입니다.
이 곳은 지난 2008년 정부에서 농어촌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012년 준공됐습니다.
장성군은 당시 귀농 입주민을 모으기 위해 뉴타운 예정지 옆에 대규모 과수원을 조성한 뒤 입주자 한 가구당 1ha씩 분양해주겠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거짓말이 됐습니다.
장성군이 규모 200ha, 조성비용 3백억 원에 달하는 과수원 조성 사업을 결국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믿고 입주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싱크 : 뉴타운 입주 주민
- ""사과밭을 조성해서 먹고 살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 그러니까 내려오시라.. 사실 그게 가장 컸죠. 내려오게 된 계기 중에서.""
장성군은 과수원 조성 사업 계획을 뉴타운 입주의 홍보에 활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행정 업무 중 계획 단계에서 무산이 된 것이고 애초에 주민들에게 확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책임을 피했습니다.
▶ 싱크 : 장성군 관계자
- ""투자설명회를 서울에서 할 때 사과밭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조성된다면 입주하신 분들에게 최우선권을 드리겠다고 언급을 했지, 조성을 확정적으로 우리가 한다고 하지는 않았고""
과수원을 제공하겠다던 장성군의 홍보문구가 하루 아침에 없던 말이 되면서 결국 장성군과 뉴타운 입주민 69명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