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북 정읍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아무런 제약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소재파악 조차 하지 못하는 등 관리체계에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오늘 오전 경미한 감기 증세 등을 호소하며 보건소에 메르스 감염 증상을 문의했습니다.
A씨는 최근 넉 달 동안 알제리에 거주했고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입국한 상태였습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메르스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A씨에게 자가격리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5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았고 오후 4시쯤이 돼서야 광주에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 싱크 : 정읍시 보건소 관계자
- "저희가 전화했는데 안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통화를 연결하다 광주터미널에 있는 걸 알고"
A씨는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해 정읍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곧바로 구급차를 이용해 터미널에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전남대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격리 조치중입니다.
▶ 인터뷰 : 곽윤하 / 광주 서구보건소
- "세 시반 못됐을 거에요. 그 때쯤 연락 받아서 바로 출동했고 이제 네 시쯤에 저희가 만나서 태워서 여기(병원) 네 시 반쯤 도착했죠."
보건당국은 A씨가 실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염병 의심 환자 관리체계에 심각한 구멍을 드러내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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