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최근 몇 달 사이에 입원 환자 2명이 병원 안팎에서 추락과 교통사고로 숨졌는데요...
위험한 병원 시설 구조에다, 환자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의료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21살 이 모 씨가 지난 18일 오전 병원 4층 휴게실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 씨가 추락한 휴게실은 신관과 구관을 연결하는 통로로 다리와 같은 구조지만 안전장치라고는 통로 양 옆에 설치된 2.5미터 높이의 가림막이 전부였습니다.
지붕이 없어 환자가 마음만 먹으면 뛰어내릴 수 있는 구조인데도 정신병동 환자들의 출입은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강박증세를 보여온 이 씨는 병원을 탈출하려고 가림막을 넘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환자 관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정신병동 시설에 문제점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그(가림막) 옆에 약간 올라갈 있는 공간이 있는데 신을 벗고 올라가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어요. 병원 관계자들하고 수사를 한 번 해봐야죠."
지난해 12월에는 무단외출을 한 정신과 입원환자 54살 정 모 씨가 뺑소니 사고로 숨졌습니다.
외출을 나가기 위해선 의사 승인이 필요하지만 병원 측은 정 씨가 무단외출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환자가 나간다면 진료과장에게 사인을 받고 나서 우리가 내보는데 그냥 환자복을 입은 채로 나가버렸죠. "
잇따른 사고에 순천의료원 측은 사고가 난 정신병동 환자 휴게실에 지붕을 설치하고 환자의 외출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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