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U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광주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늦게 타거나 내리는 승객에게 고성을 지르고
막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친절교육과 징계 등의 강력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젯밤 시내버스를 탄 53살 박 모씨는 기사로부터 반말에 막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행선지를 물었지만 기사가 답을 하지 않자 불만을 나타냈는데,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뭘 빤히 쳐다 보냐 이 XX아. 그러면서 막 욕을 하면서요.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어요. "
- "민원인"
시내버스 불편신고에 접수된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달 12일 양 모 씨는 내려야 할 정류장에 서지 않은 기사에게 항의하다 "노망난 노인"이라는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정류장 밖에서 멈췄다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서 세워 탑승한 한 20대 여성에게 해당 기사는 "멈춘 곳으로 와서 타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c.g.) 지난해 1분기에 접수된 시내버스 민원 중 승강장 통과가 323건, 승차 거부가 278건, 불친절이 265건에 달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하루 평균 7건씩 모두 655건이 접수됐습니다.
버스업체는 친절교육에 소극적이고, 버스 기사들은 승객 탓을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시내버스 기사
- "“(버스를 타면) 서로 간에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승객들이 자기 위주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불편함을 많이 나타내죠"
승강장 통과와 승차거부는 과태료 처분을 받지만 불친절 행위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걸려도 교육만 받으면 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 탓에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기두 / 광주시청 버스행정담당
- "서비스 모니터라든가 친절 운전원에게 표창을 준다든가 운전기록 점검 등을 통해서 사전적 서비스 제고에 중점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준공영제 도입으로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기사들의 임금와 복지 수준이 높아졌지만 서비스는 낙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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