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소나무 재선충 막아라" 전남 확산 비상

    작성 : 2015-03-02 08:30:50

    【 앵커멘트 】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확산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3년 간 전남 동부권에서만 2만여 그루가 재선충으로 말라 죽었는데, 별다른 예방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한 번 걸리면 100% 말라죽어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위와 가뭄으로 매개충의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계속 확산되면서

    전국 72개 시군으로 번졌습니다.



    피해 소나무도 지난 2010년 13만 그루에서 2013년에는 218만 그루까지 늘어났습니다.



    전남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동과 남해 등 경남지역에 집중됐던 재선충의 부실 방제로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으로 확산돼 지난 3년간 2만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선 / 전남도 산림산업과장

    - "경남, 경북쪽에 확산이 되면서 산림청이나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 도는 감소추세에 있어서 충분히 방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자력으로 날 수 있는 거리가 1년 동안 3km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방제를 통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재선충에 걸린 목재 반출을 금지하고 소나무와

    잣나무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마다 방제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환 / 목포대 조경학과 교수

    - "15년전부터 상당히 많은 양의 소나무를 전국적으로 식재했거든요, 그러니까 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현재 속도로 재선충이

    확산되면 3년 안에 소나무가 국내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 2013년 9월 경남을 시작으로 다시 확산된 소나무재선충은 남해안은 물론 제주도와 백두대간까지 번지고 있어 전남도 사실상 위험반경에 포함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예방책이나 치유책이

    마련되지 않아 재선충의 공포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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