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확정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첨단 3단지에 대해
광주시 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첨단 3단지에 만 2천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산업단지 개발이라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사실상 신도심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는건데,
그동안 신도시 조성이 구도심의 황폐화로
이어져 왔던만큼 도심 팽창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의 한곳으로
꼽히고 있는 수완지구.
넓고 쭉 뻗은 도로와 도심 공원, 대형 마트와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은 / 광주시 수완동
- "마트도 가깝고, 도로도 넓고 차도 안 막히고, 생활권에 다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2천 13년말 현재 7만 천 여명이 거주해 광주지역 단일 동으로서는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g1) 2천 6년부터 13년 말까지 광주시의 인구가 5% 소폭 늘었지만 수완지구가 있는 광산구는 5배인 27%나 늘었습니다.
(c.g.2)반면 같은 기간에 나머지 4개 자치구는
모두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신도시 개발은 블랙홀처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구도심 공동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 2천 세대 조성 계획을 담고 있는 광주시의 첨단 3단지 사업에 대해 광주시의회가 경계심을 갖는 이윱니다.
▶ 인터뷰 : 반재신 / 광주시의회 의원
- "광주시의 구도심을 더 황폐화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첨단3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것은 시의회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
광주시는 택지를 팔아 이익을 얻고 산업 부지를 싸게 공급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맹호 / 광주시청 산업입지 담당
- "일정한 정주시설이 필요하고 또한 저렴한 산업용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문제는 첨단3단지의 택지 공급이 적정량이 아닌 땅값을 조절하기 위해 계획되면서 결국 광주시가 땅 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광주 신도심 조성은 공군 탄약고가 이전한 서구 마륵동과 산단조성이 예정된 남구 대촌동 등에서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도시 조성과 구도심 활성화를 고려한
장기적인 주택 공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노경수 / 광주대학교 교수
- "신도시와 구도시에 적정 비율을 광주시가 빨리 찾아서 주택 시장에 알려줘서 주택공급이 원활하고 가격이 안정되고 (그런 계기를 삼아야 합니다.)"
신도심 조성이 구도심 공동화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광주 지역의 도심팽창 논란은 갈수록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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