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평화롭던 시골마을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여> 공원 경계선이 마을을 가로지르면서 한 집에서도 안방과 마당이 나눠지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화순의 들국화마을.
2년 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한적하고 평화롭던 마을에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마을을 국립공원에 편입시킬지 여부를 두고 주민들 간 다툼이 빚어졌고 결국 원하는 세대만 국립공원에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땅이 국립공원 경계 안에 포함됐다며 문제를 삼았습니다.
▶ 싱크 : 들국화 마을 주민
- "말도 안 하고 막 집어 넣어놨는데.. 주인한테 말은 하고 공청회 해서 넣어야 될 것 아니요 원칙은.. 땅을 넣으려면.. 그런 말도 안 하고 자기들 멋대로 마음대로 해버렸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어요?"
게다가 경계선이 들쭉날쭉 확정되면서 주택이나 창고로 쓰이는 땅이 반토막 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들국화 마을의 한 주택입니다. 주택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경계선이 확정되면서 건물이 있는 쪽은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마당은 국립공원에 포함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행정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경계선 확정 당시 실사가 미흡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사실 물음표입니다. 지정하는 과정, 선 긋는 과정에서 필지를 따라서 선을 긋고 아마 현장 확인이나 이런 것들이 자세하게 이뤄지지 않지 않았나 그런 추측이 되죠. "
관리사무소 측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5년 뒤 경계선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허술한 행정으로 발생한 마을의 갈등과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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