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세월호 참사 200일 "기억을 새기다"

    작성 : 2014-11-01 20:50:50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바람도 파도도 매서워진 진도 팽목항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팽목항에는 실종자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팽목항은 오늘도 야속하게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을 기리는

    노란 리본과 참사의 아픔이 새겨진 현수막이 애처롭게 나부낍니다.



    악몽같은 참사가 난지 어느덧 200일,



    아직도 팽목항에는 눈물과 기다림의 계속되고 있습니다.



    등대길 난간에는 노란 리본 조형물과

    다섯개의 솟대가 세워졌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고

    남은 실종자들이 어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다짐과 염원입니다.



    한적했던 팽목항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리본에 소망을 적고

    종이배를 접어 바다에 띄워 보냈습니다.



    인터뷰-전종아/광주시 월계동

    "



    102일만에 돌아온 황지현 양의 가족을 떠나보낸 진도체육관은 다시 정적만이 가득합니다.



    벌써 두꺼운 외투와 담요를 가져다 놓고

    행여 늦게라도 돌아올 가족을 기다리며

    어느새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적처럼 생일날 돌아온 지현이처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늘도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인터뷰-권오복/세월호 실종자 가족

    "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없는 메아리가

    돼버린 팽목항은 오늘도 잊지 않고

    기다린다는 말을 또다시 속절없이 되뇌일 뿐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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