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세월호 100일 진도 어민들도 절망

    작성 : 2014-07-24 20:50:50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구조를 돕고

    자원봉사를 자청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던

    진도 어민들도 말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색 장기화로 조업이 막히고 진도산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까지 확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 만큼이나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진도 앞바다의 전복 양식단집니다.



    손바닥 크기 만큼 싱싱하게 자란 전복이

    양식장 칸칸마다 빼곡합니다.



    다 자란 전복을 출하하고 어린 치패를

    입식해야 할 시기가 됐지만 세월호 여파로

    팔 곳이 마땅치 않아 어민들은 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참사 지역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도매상들의 발길은

    뚝 끊겼고 기존 거래처들도 하나 둘씩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원택/진도전복협회 회장

    "



    꽃게와 오징어 등 서남해 수산물의

    집산지로 각지에서 어선들이 몰려들던

    서망항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수색 장기화로 조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위판량은 급갑했고 관광객 발길마저 끊겨 상인들도 하루종일 자리만 지키는

    일이 다반삽니다.



    인터뷰-임구마/서망항 중매인

    "



    청정 해역에서 생산된 미역과 다시마,

    멸치 등도 판로가 꽉 막혀 도매점과 특산품 판매점마다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하루에 십여 통씩 걸려오던 택배 전화는

    끊긴지 오래됐고 여름 휴가철 특수도

    기대할 수 없게돼 반값에라도 물건을

    내놔야 할 처집니다.



    싱크-건어물 도매상

    "3개월 전부터 판매가 안돼요, 다른 때 같았으면 저 위로(수도권) 다 판매가 됐을텐데 세월호 터진 뒤로는 택배가 전혀 안 나가잖아요"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지역 어민들의

    피해액은 7백억 원.



    100일이라는 시간을 깜깜한 바다 속에

    갇힌 세월호 만큼이나 진도 어민들의 삶의 터전도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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