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육지에서도 염전 노예, 전면 조사 불가피

    작성 : 2014-02-18 20:50:50

    신안 염전노예와 관련한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광 해안 염전에서도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15년간 착취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육지 염전에서도 착취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실태 조사 범위를 전역으로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광군 백수읍의 한 마을.

    45살 김 모 씨는 얼마 전까지 이 곳에서
    살며 염전 일과 마을의 잡일을 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김 씨가 이 곳 염전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쉼 없이 일해온 기간은 무려 15년에 이릅니다.

    지적장애인인 김 씨는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을 하며 살다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꾀임에 속아 영광으로 내려왔습니다.

    오갈 곳이 없고 상황판단력이 부족했던
    김 씨는 염전 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염전에서 도망갈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싱크-김 모 씨/피해 지적장애인/"콘베이어 벨트의 바퀴 강철이 빠졌다고 때렸어요. 머리를 핸드폰으로 때렸다고. 아파서 못 살겠어"

    경찰은 김 씨를 유인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15년 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염전 업주를 붙잡았습니다.

    염전 업주는 3년 전부터 김 씨 명의로
    2016년까지 찾을 수 없도록 4천만 원의
    예탁금을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 명의의 또다른 통장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왔던 사실도 드러나 적금의 용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성래/영광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은 염전노예 파문 이후 신안에서 20년간 업주와 업주의 아들까지 이어 부당착취를 당한 60대를 구출하는 등 피해 노동자 20여 명을 관련 기관에 인계했습니다.

    고립된 섬 지역은 물론 육지에서도
    이른바 염전노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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