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해안 섬 지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덕에 겨울철 밭작물을 수도권에 공급해 소득을 올려왔는데 올해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진도의 한 대파밭입니다.
이맘 때면 잎이 시들기 시작해 수확이
대부분 끝나야 하는데 올 겨울은 따뜻한
날씨로 웃자람 현상이 나타나는 바람에
출하를 못한 밭들이 태반입니다.
생산량도 산지마다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데다 홍수출하까지 겹쳐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대파같은 겨울작물의 가격 폭락은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옥선/대파 재배농민
"
신안의 겨울철 대표 작물인 시금치 섬초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웃자람 현상으로 생산량이 급증한 반면
수확일 수는 줄어 산지 출하가격이 지난해
1/3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유우영/섬초 재배농민
"
시장가격도 급격히 폭락하면서
대파와 시금치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와 배추 등의 김장채소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기온때문에 늦가을이면
수확이 끝났어야할 경기와 충청권에서
농산물 출하가 계속돼 도매시장마다
공급과잉을 빚고 있습니다.
중간 상인들은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섬 지역을 기피하고 있어 산지 출하가격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장만윤/대파 영농법인 대표
"
농한기에도 겨울 밭작물로 소득을 올렸던
전남 섬 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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