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 때아닌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봄에 펴야 할 벚꽃이 가을에 핀 건데
태풍이 지나간 뒤 나타난 이상 현상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8km에 이르는 벚꽃길로
유명한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입니다.
화창한 가을날씨속에
때아닌 벚꽃이
새하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나무가
계절을 거슬러
봄이 다시 찾아온 듯한 착각을 들게합니다.
길가에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펴 있어
더욱 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이동국/고흥군 두원면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완도 청산도에도
벚꽃이 화사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가을수확을 앞둔
푸른 들녘을 배경으로
벚꽃이
때아닌 봄의 기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미/완도군 청산면
이런 현상은
현재 남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세 차례에 걸친 태풍에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한
벚꽃나무들의 몸부림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준선/순천대 산림자원학과교수
전남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이 꽃의 개화시기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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