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자문화관이 국립광주박물관에 문을 열었습니다.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도자와 고려청자, 조선 백자까지 실제 유물로 도자기 천 년의 역사를 따라가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무역선.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도자기들이 50년 만에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에 국립박물관 최초의 도자기 전문 전시관, '도자문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에는 신안 해저에서 인양된 도자기와 국내 주요 가마터 출토 유물 등 7천여 점이 상설 전시됩니다.
한국도자 전시실에서는 청자에서 분청사기, 백자까지 우리 도자기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강진 사당리와 광주 충효동 가마터 출토 유물, 실물 크기의 가마를 통해 도자 제작 과정도 함께 소개됩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고려 시대 청자부터 분청사기, 백자에 이르기까지 생산유통 소비의 과정을 문화사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신안해저도자 전시실에서는 14세기 무역선에 실렸던 도자기들이 선적 상태 그대로 공개됩니다.
배의 항로와 화물표, 선상 생활용품을 통해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배에 실린 도자기들은 일상과 의례, 차 문화를 담아내던 그릇들로, 도자가 당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짐작하게 합니다.
▶ 인터뷰 : 저우쟈쥐 / 중국 운남성차업협회 회장
- "도자기를 통해서 차 문화의 역사가 각 나라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길이 60미터 초대형 파노라마 화면의 '디지털 아트존'도 관람객을 광주·전남의 자연과 예술의 환상 속으로 안내합니다.
신안 해저 도자에서 한국 도자 천 년의 역사까지, 도자문화관은 유물과 체험을 함께 담은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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