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쓰러졌던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거제시체육회는 16일 "제8회 거제시장배 섬꽃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쓰러진 A씨가 어제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하프 코스를 달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진주와 창원 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병원 측은 A씨가 열사병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거제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늦더위가 이어져, 대회 현장에서 탈진 증세를 호소한 참가자들이 잇따랐습니다.
함께 하프 코스에 참여했던 또 다른 30대 남성 B씨 역시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거제시체육회 관계자는 "A씨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과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며, 치료비는 주최 측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과 체육회는 이번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 대회 안전관리 및 기온 대비 대책 미비 여부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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