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욱, "생활 인프라 없는 산업단지 수두룩…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그들만의 리그', '싸움만 하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대한민국 국회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 배경에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언론, 관심을 두지 않는 유권자의 책임도 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뽑은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 우리 지역과 관련된 정책을 고민하는 국회의원들의 소식을 의정 활동을 중심으로 직접 전해 국회와 유권자 간의 소통을 돕고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은 "산업단지는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근로자의 삶터가 되어야 하지만, 상당수 단지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진욱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생활 SOC 및 편의시설 현황(2024년 말 기준)'에 따르면, 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82개 산단 중 병원이 없는 곳이 72곳(87.8%), 의원이 없는 곳이 61곳(74.4%), 약국이 없는 곳이 62곳(75.6%)으로 확인됐습니다.
근로자가 아파도 병원이나 의원을 찾기 힘든 산단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보육 여건도 열악했습니다. 82곳 중 57곳(69.5%)에는 어린이집이 전혀 없었습니다.
문화 인프라는 거의 불모지 수준으로 문화센터는 75곳(91.5%), 영화관은 79곳(96.3%)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근로자와 가족들이 이용할 문화·여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산단은 일터에 머물고 있을 뿐 생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단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가산단(34곳)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 중 10곳 중 7곳은 병원이 없었고, 절반 이상은 어린이집이 없었습니다.
일반산단(17곳)은 상황이 더 심각해 병원이 없는 곳이 전부였고, 어린이집이 없는 곳도 10곳 중 8곳에 달했습니다.
외국인투자지역(18곳)은 사실상 생활 SOC 불모지였습니다.
18곳 전부에서 병원·의원·약국이 한 곳도 없었고, 어린이집 역시 17곳(94.4%)에서 부재했고 농공단지(8곳)와 도시첨단산단(5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진욱 의원은 "산단 재생사업은 생활 인프라 조성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거점인 산업단지에서 의료·보육·문화 인프라가 이토록 부실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산단공이 관리하는 산업단지조차 이런 상황인데,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나머지 1,200여 개 산단의 여건은 더욱 열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거점이 되려면 근로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보장할 최소한의 생활 기반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산단공은 유형별·지역별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SOC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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