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에서 문화수도로 불리는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2020~2025년 8월) 전국에서 열린 영화 상영 전체 1,255건 중 광주에서 열린 것은 단 5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전체의 0.4% 수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저치입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46회, 세종 207회, 충남 123회, 전남과 경북이 각각 92회를 기록해 광주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관객 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 누적 관객 수는 16만 5천여 명에 달했지만, 광주는 370명에 그쳤습니다.
특히 사업은 전국적으로 꾸준히 확대돼 ▲2020년 4,150명 ▲2021년 5,187명 ▲2022년 2만 912명 ▲2023년 3만 995명 ▲2024년 5만 8,410명으로 5년 만에 관객 수가 1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8월 말 기준 이미 4만 5,647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산 역시 대폭 늘어서 2020년 2억 9,200만 원이던 사업비는 2024년 13억 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광주는 예산 확대의 효과를 거의 체감하지 못한 채 '문화 소외 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민형배 의원은 "찾아가는 영화관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표적 공공사업인데, 광주 시민들이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배리어프리 영화, 청소년 맞춤 상영 등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찾아가는 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이나 문화예술 활동이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무료 상영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소외계층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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