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발언을 한 주인공이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커지자 26일 오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국회 표결 때 산불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날 수 있기에 (피해구제 및 지원을 담은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의미에서 한 것"이라며 발언 당사자가 자신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해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언 당사자가) 저인 줄 알면서도 '자수해 광명 찾으라'고 하는 등 게임하듯 하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호남에는 불 안 나나'라는 경을 칠 헛소리 주인공이 김정재 의원이라는 말이냐"라며 "이걸 변명이라고 하냐, 윤리위에 제소하고 제명해야 한다"며 김 의원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5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가결된 직후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여성의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발언 당사자 사과, 윤리위 제소,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비판을 쏟아냈고 냈습니다.
특히 민주당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6일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반인륜적인 행태이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태도라고 비판하고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은 당장 호남 지역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께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어렴풋이 누구인지 짐작은 가지만 목소리 주인공이 자수해서 광명 찾길 바란다"며 공개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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