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빠른 대통령 취임 30일 만에 기자회견을 한 이재명 정부가 두 번째 대통령 기자회견 역시 가장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오늘(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정부 소통 80일 회고와 과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로 이전하면 라이브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하겠다. 정책 관계자가 더 자주,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다만 현재 일본과 미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구체적인 두 번째 기자회견 날짜에 대해선 즉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80일간 모두 173회의 브리핑을 했습니다. 하루 2.2회꼴로 이는 지난 정부 평균의 2배가량"이라고 이 수석은 밝혔습니다.
기자의 얼굴과 실명을 영상과 함께 공개하는 쌍방향 브리핑 관련해선 이 수석은 "질의 응답이 공개되면서 익명 취재원이 실명 취재원으로 전환됐다"며 "정책 홍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기자 대상 조사에서도 49.2대 30.1로 긍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았다"며 "KTV의 공공 플랫폼 기능도 강화했다. KTV 콘텐츠를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고 이 수석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다만 발표자와 기자의 질의 내용을 과도하게 왜곡, 조롱하는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통령실은 시행 한달 즈음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늘 후속 조치로 자제하는 자막을 KTV에 모두 넣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막에 들어갈 내용은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하여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민간 방송사 분들도 이런 후속 조치에 동참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고 이 수석은 당부했습니다.
"쌍방향 브리핑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일반 대중들의 평가는 상당히 높다. 기자 사회의 평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쌍방향 브리핑제를 계속 유지·발전하고 건전하게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 또 민간의 신중한 태도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 수석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진행 과제 관련 이 수석은 "국가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며 "조만간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저녁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친교 만찬에선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만든 다이산 맥주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나는 안동 소주가 마련돼 일본 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가 있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 외에도 양국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하듯 일본 고유의 음식과 한국의 김치가 한데 어우러진 따뜻한 만찬이 제공됐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내외 외에도 이와야 외무대신과 다치바나 관방부장관 등 이시바 총리를 선거 때부터 도왔던 측근 참모들이 함께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이번 순방에 동행하며 공동 언론 발표문을 이끌어낸 핵심 참모들이 자리했습니다.
"김혜경 여사가 이시바 총리가 당선될 때 부인인 요시코 여사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서적인 공감대를 느꼈다고 말하자 "일본측 배석자들은 선거에서 역전해 이시바 총리가 승리했을 때 요시코 여사뿐만 아니라 모두가 울컥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도 일본 현지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만찬을 통하여 한국을 배려하려는 여러 모습들이 관찰되었다. 우선 한국과 관련된 소재들이 많이 나왔는데, 주류로 안동소주를 내놓았고,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의 맥주 두 병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한일 간의 어떤 협력과 화합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 외에도 요리 중에 안동 찜닭도 나왔 한국식 장어구이도 있었는데 한국식 장어구이는 장어구이 위에 김치를 고명식으로 놓아 특이한 요리를 만들었다"며 "우리 대통령께서 복숭아를 좋아하신다는 말을 들었는지 일본의 오카야마산 백도도 서브가 되었다"고 위 실장은 이어 말했습니다.
"대화 주제는 아주 다양했는데, 정치인 가족들로서의 애환이랄까, 또 정치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여러 가지 방식 중에 SNS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고, 지도자와 각료들 간의 업무하는 스타일에 대한 얘기들도 많이 있었다"는 게 위 실장의 설명입니다.
"만찬이 끝난 후 정상 내외분만이 2+2식으로 장소를 옮겨서 친교 시간을 가졌다. 그 장소는, 만찬은 1층에서 하고 층이 다른 곳이고,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일본 말로는 화실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두 분께서 식후주를 하시고 친분을 더욱 돈독히 하였다고 알고 있다"고 위 실장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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