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호남과 영남의 동서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400km 국토 횡단에 나선 인물이 있습니다.
'왼발 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영남이공대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조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 양팔이 없는 한 남성이 의족에 의지한 채 부지런히 걸음을 옮깁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영호남 동서화합을 위해 국토 횡단에 나선 겁니다.
광주 무등산에서 출발해 남원과 산청, 대구를 거쳐 경주까지 약 400km 거리를 26일에 걸쳐 도보로 완주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범식 / 영남이공대 교수
- "빛고을 광주와 이번에 APEC이 열리는 천년 고도 서라벌 이 사이를, 동서화합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왼발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교수는 22살이던 1985년, 불의의 감전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의족이 피부에 가하는 압력과 마찰 탓에 1시간에 한 번은 쉬어야 하지만 완주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이번 여정에 나서기 전에도 하루에 최소 10km를 걸으며 꾸준히 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천 / 경상북도 경산시
- "뒤따라가면서 생각해 보면은 과연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것밖에 말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공동체의 화합을 기대하며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이범식 교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의 발걸음이 연대와 통합,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범식 / 영남이공대 교수
- "걸어가는 저희들을 발견할 때 많은 응원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