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발생한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대거 분출되면서, 대표 관광지인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 수십 편이 취소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의 항공사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AFP,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경,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 플로레스섬에 위치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이번 분화로 화산재는 최대 고도 18㎞까지 치솟았으며, 항공 운항 안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통당국에 따르면, 화산재의 영향으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오가는 국내·국제선 항공편 24편 이상이 결항됐습니다.
아흐마드 샤우기 샤합 공항 총괄매니저는 "한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출발하거나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들이 화산재로 인해 운항 취소 또는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항 사태로 영향을 받은 항공사는 에어부산,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 젯스타 항공 등입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달 중순에도 화산재를 분출해 발리 공항의 다수 항공편이 하루 동안 결항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항공편은 하루 만에 정상화됐지만, 반복적인 분화로 인한 항공 교통 차질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활발한 지질 활동으로 화산 분화가 잦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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