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 관련해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무역 적자 등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설명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인데, 당장 우리 자동차 등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오를지, 오른다면 얼마나 오르게 되는 건지 등 발등의 불이 이마로 옮겨붙는 형국입니다. 오늘 '여의도초대석'은 외교 얘기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준형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 대문에 '정치의 꽃은 복지, 외교의 꽃은 평화', 뭔가 심오한 글을 적어놓으셨던데. 어떤 뜻일까요?
▲김준형 의원: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 30년 된 저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그냥 의원 되면서 정한 건 아니고요. 정치의 꽃은 복지, 이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 너무 잘 아실 텐데요. 수많은 해석이 있는데 한 번은 제가 그 말에서 그냥 '정치'를 빼보니까 '인간은 동물'이죠. 그러면 이 동물의 법칙은 약육강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치'가 딱 들어가면 이게 뒤집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고, 인간의 정치다움은 약자를 보호하는 거고, 그런 정치를 가장 잘 실현하는 정신이 복지가 아닐까 생각했고요. 외교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저는 늘 생각을 해 와서, 외교의 꽃은 평화라는 열매를 맺어야 된다. 이런 말입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견지에서 지난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정치를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를 하실까요?
▲김준형 의원: 정반대였죠. 왜냐하면 그에게 정치는 사적 권력 그러니까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의 것이었고. 북한에 대해서 선제공격을 불사하겠다, 전쟁을 불사하겠다. 이것도 역시 그에게 외교는 전쟁에 가까운 것이었고요. 실제로도 세계를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같은 진영은 악의 진영으로 보고 한미일은 선의 진영으로 보는데, 이거는 전쟁할 때는 어느 정도 맞아요. 그러나 냉전이라든지 실제 전쟁인데. 그래서 외교가에서는 전쟁이 흑백이라면 색깔이, 외교는 회색이다. 그래서 우리하고 우방국도 이익을 위해서 치열하게 협상해야 되고 우리와 적대적인 국가도 관리해야 된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김건희 씨는 영부인 할 때 외교 외유 나갈 때마다 뭔가 이런저런 뒷말들이 좀 나왔는데. 그거 포함해서 '야 저거는 좀 진짜 문제다' 그런 장면이 뭐 어떤 게 있을까요.
▲김준형 의원: 보시면 국격, 국위, 국익 이렇게 3요소로 얘기하거든요. 이게 외교에서 우리가 제대로 살펴봐야 될 문제인데. 대부분 전시성이거나 또는 예를 들어 저는 최근에 ODA 실제로 그저께 지난주 말에 국회 외통위에서 제가 제기한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 계속 나올 텐데요. 갑자기, 저는 ODA 찬성합니다, 우리나라 정도 되면. 특히 근데 캄보디아에는 (ODA는 국제 원조?) 해외개발 원조죠. 그거를 갑자기 몇 배가 늘었는데. 특히 크게 방향성이나 문제나 또는 그러한 사건 없이 올렸던 거거든요. 특히 캄보디아 같은 경우라든지 아프리카라든지 또는 지금 그 K-실크로드라고 들어보셨죠? 그것도 어디 갔는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저는 김건희 씨하고도 연결이 돼 있는 것 같고. 실제로 가서 대통령 영부인이 가서 해야 될 일들은 사실 공공외교라고 그래서 민간 외교를 하는 건데 그것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쇼핑 외교를 했다든지. 특히 문제는 그런 정상외교의 카메라의 중심이 우리가 말한 무대 중심이 대통령보다는 센터에 김건희가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말씀하신 외환 유치, 전쟁 유발 포함해서 그리고 김건희 씨 캄보디아에 뭔가 더 있는 거 아니냐 등등 이제 특검 조사를 다 받아야 될 건데. 계속 이렇게 약간 뭐랄까 힘겨루기 뭐 이런 거를 특검이랑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준형 의원: 아직까지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12월 3일 이후에도 대통령이 새로 뽑힐 때까지 끊임없이 여러 가지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고 판결이 있었잖아요. 이걸 자칫 잘못하면 확실하게 불씨를 꺼뜨리고 사법적 제도와 법으로 바꿔놓지 않으면 그 집단이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우려하고요. 여전히 검찰총장도 있고 지귀연 판사도 계속 이상한 판결을 내고, 그리고 내란 세력이 저렇게 활보하고 저런 것들이 다 영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통령 일련의 외교 행보, 총평을 해 주신다면.
▲김준형 의원: 아직 짧습니다. 아직 한 달이 안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G7이나 나토 같은 이슈들이 등장을 했는데요. 대통령이 늘 얘기한 것처럼 실용외교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방향은 잘 잡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김준형 의원: 이게요. 이스라엘은 전체적으로 하마스 전쟁을 확대시키면서 이란의 핵 시설을 일단 마비시키고 또 혹시 가능하다면 이란의 하메네이 정권을 신정정치를 무너뜨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고요. 근데 미국의 방식은 민주당에서 항상 핵 문제나 이런 것들을 협상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트럼프는 그 협상을 깨고 자기 방식의 협상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사실 전쟁으로 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좀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이란을 폭격이나 전쟁으로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거고, 트럼프는 협상을 통해서 얼마든지 항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두 가지가 묘한 접점에서 만났습니다. 뭐냐 하면 트럼프는 공격을 했지만 이건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폭격이 협상의 수단이다?) 협상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거는 '평화를 위한 폭격'이라고 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평화를 위한 폭격이라는 게 성립되나요?
▲김준형 의원: 성립 안 되죠. 트럼프는 그래서 이건 한 번으로 끝나야 합니다. 그러니까 휴전하지 않는 거에 대해서 거의 쌍욕을 하면서 했던 거 혹시 보신 적 있죠? 이 말은 뭐냐 하면 자기가 지금 이것만 때리면 확실하게 이란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 충격과 공포 전략, 트럼프의 세계관에서는 이거는 전쟁이라기보다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지막 타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전쟁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요. '작전'이란 말을 씁니다. 근데 그 작전이라는 말이 신기하게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칠 때 이건 전쟁이 아니라 operation 작전이라고 그랬어요. 이게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입니다.
△유재광 앵커: 자기들 마음대로 아닙니까.
▲김준형 의원: 그렇죠.
△유재광 앵커: 근데 이재명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두고 '100번 생각해도 탁월한 결단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쓰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김준형 의원: 제가 이제 그것들을 꾸준히 제가 나토는 가지 말아야 된다고 실제로.
△유재광 앵커: 계속 가지 말아야 되는 건가요?
▲김준형 의원: 예. 나토는 군사 동맹이기도 하고 나토나 미국에서 우리를 볼 때는 한국을 이용하고 싶을 거예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방위력이나 이런 것들을 포함할 때. 근데 이 군사동맹은 결국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고 러-우 전쟁에 끊임없이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이 한국을 끌어들이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안 가는 게 맞고. 아까 말씀드린 윤석열 3년 동안에 꾸준히 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마치 준회원국처럼 돼 있고 실제로 나토와 우리는 지금 11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3번 정도는 쉬고 이 부분은. 특히 지금 러-우 전쟁이나 중동 문제가 있을 때는 안 가는 게 좋다. 왜냐하면 워낙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가시려고 하다가 이제 중동 사태가 터져서 이 대통령이 안 가게 됐고. 우리가 안 가니까 일본하고 이제 호주가 안 가면서 사실 서로 정치적 책임이나 부담을 약간 나누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탁월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부르는데 안 가는 거는 좀 그렇지 않나요? 그러니까 뭐랄까 '나 너희랑 거리 둘래' 이런 걸 대놓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김준형 의원: 저는 이제 여러 상황에서 그런 건데 여러 상황을 이제 우리가 고려를 해 봐야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G7같은 거는 우리가 G7은 들어가는 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그리고 G7에서 다음 확대할 때는 우리가 첫 순인데, 나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나토가 우리를 훨씬 더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우리가 예를 들어서 안 간다고 해서 그러면 '한국 이제부터 소외야' 이런 구도가 아닙니다. 그들이 우리를 훨씬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나중에 혹시라도 협력을 하더라도 우리가 러시아나 중국과 적대관계가 되는 부분은 빼고, 협상의 지렛대를 우리가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에 안 가면 우리가 매달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쉬운 거는 우리가 아니라는 말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방위비를 이제 유럽 각국에서 늘렸잖아요. 그거를 이제 방위산업을 이제 우리가 많이 수주하게 될 거예요. 근데 이게 우리의 실력과 가격 때문에 오는 거지, 한국이 열심히 나토에 참여한다고 팔아주는 건 아니거든요. 사주는 건 아니거든요.
△유재광 앵커: '실용외교, 실용외교' 하는데 질문이 좀 추상적이긴 한데 실용외교가 뭐 어떻게 하는 게 실용외교인 건가요?
▲김준형 의원: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외교는 회색입니다. 그러니까 미국하고 유럽도 우방국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리가 모든 걸 들어줄 수는 없잖아요. 특히 지금 관세 같은 경우는 아무리 혈맹이라도 이거는 우리 이익을 위해서 치열하게 협상해야 돼요. 이거는 윤석열이 바이든한테 133조라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도 IRA에 의해서 우리가 받은 게 거의 없거든요. 보조금도 지금 제대로 지급이 안 되고. 그런 걸 벗어나야 된다는 뜻이고.
△유재광 앵커: 어떻게 할 수가 있는 건가요?
▲김준형 의원: 우리가 지금 사실 트럼프는 전 세계가 지금 트럼프 때문에 (난리죠.) 난리입니다. 그걸 피해 갈 수는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렛대를 통해서 그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되겠죠. 이 대통령도 뭐라고 했냐 하면 최소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협상을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 그러니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인데. 그것 역시 미국과 치열하게 해야 된다는 점에서 저는 실용이고요. 그다음에 윤석열이 중국하고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이었잖아요.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회복하는 것도. 그러니까 이 말은 미국만큼 중국이나 러시아에 가까우란 말이 아니라 오히려 관리해야 될 시점이다. 그리고 그들조차도 한국과의 관계를 끊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잘 활용하는 게 실용이겠죠.
△유재광 앵커: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 건가요?
▲김준형 의원: 저는 우리가 듣도 보도 생각도 못했던 지도자라고 생각하고요.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그리고 미국 대통령이, 제가 사실 미국 전공인데요, 가장 특이한 인물인데. 그러면 그가 갑자기 '뻥' 하고 나타난 거냐. 그거는 아니고. 이 시대를 상당히 반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의 세계관이 지금까지의 미국의 기본적인 시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 다른 점이 뭐냐 하면, 트럼프는 미국이 이렇게 약화된 것은 그리고 미국 안에서 백인이 이렇게 약화된 거는, 그러니까 그 두 가지 불안감에서 출발합니다. 세계에서 미국이 이렇게 쪼그라든 것은 과거에는 중국이나 러시아나 이런 나라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트럼프는 생각이 달라요.
△유재광 앵커: 미국이 지금 쪼그라들고 있는 건가요?
▲김준형 의원: 스스로 그런 강박이 있죠. 옛날만큼의 이렇게 지배적인, 압도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국이 쫓아오고, 근데 보통의 미국 사람들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반칙을 해가지고 턱 밑까지 쫓아왔다고 생각하는데. 트럼프는 그게 아니라 우방국들이나 동맹국들이 우리를 피 빨아 먹은 거머리들이다. 그러니 이제 공짜가 없다. 그게 바로 '입장료'이고 관세고 분담금입니다. 이제 입장료 받아야 되겠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내적으로는 뭐냐 하면 지금 백인 중심주의가 좀 쪼그라듭니다. 실제로 인구가 2030년이 되면 50% 밑에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보시면 트럼프는 백인들이 관료를 거의 다 차지하고 있잖아요. 숨겨진 인종주의가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강박증. 세계 질서에서 미국이 뭔가 후퇴하고 있다는 두려움, 내부에서는 백인의 후퇴, 이런 게 트럼프한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트럼프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자유주의 국제 질서 파괴, 각자도생 국가 이기주의 선봉장',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를 하셨던데 페이스북에. 근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시스템이 있고 그동안 해온 게 있는데 이게 대통령 하나 이상한 사람 뚝 등장했다고 그게 완전히 바뀔 수가 있나요?
▲김준형 의원: 우리도 마찬가지잖아요. 6개월 동안을 지금 복원한 거잖아요. 그럼 트럼프는 4년 동안 얼마나 바꿔 놓을지 또는 망칠지 모르죠. 그게 미국 쪽에서 그걸 복원시킬 수 있느냐는 차후에 물어야 되지만 지금 트럼프는 확실히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자유주의 국제 질서, 대표적인 게 자유무역이잖아요. 이게 벌써 깨지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민주주의입니다. 트럼프는 지금 국가비상시기라고 하는데 미국이 민주주의의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거의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긴급명령을 통해서 모든 일을 하고 있고.
△유재광 앵커: 그러네요. 미국 의회발 뉴스가 잘 안 보이네요.
▲김준형 의원: 의회발 뉴스가, 의회가 지금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세 번째는 뭐냐 하면 미국이 1,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 놓은 WTO, UN, IMF, WHO 다 지금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질서의 시스템들을 부정하고 그럼 뭐를 하겠다는 거냐. 미국이 자의적으로 1 대 1로 하겠다. 소위 말하는 다자주의 안 하겠다는 거예요. 망가뜨리는 건 확실합니다.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복원력이 과연 복원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겠죠.
△유재광 앵커: 그래서 지금 당장 관세 협상도 그렇고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올려라. 그리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등 이거는 그럼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김준형 의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입장료이기도 하고 정산하자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제 밥 먹고 나갈 때 '페이백'을 해야 되잖아요. 정산을 해야 되는데. 트럼프는 미국한테 손해를 끼친 사람한테 정산시키겠다는 것이고. 그게 경제 분야, 무역 분야에서 나오는 게 관세인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안보 분야에선, 왜냐하면 안 보는 너희들이 지금까지 우리를 공짜로 무임승차했다. 내놔라 거든요. 그런데 보편관세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다음에 품목 관세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호관세가 이제 협상의 여지가 있는 건데. 이 부분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틴다?) 그저께 베센트 상무 장관하고요. 그다음에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협정 관련해서 9월 1일 얘기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9월 1일, 9월 첫째 월요일은 미국 노동절입니다. 그래서 그때 맞춰서 노동자들을 위해서 선물을 주겠다 미국이 그런데요, 트럼프가 끊임없이 타깃을 움직이고 있고 지금 그 상호관세에 합의를 한 나라 딱 두 나라밖에 없어요. 영국과 중국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나라들에 대해서 정말 그렇게 관세를 올려서 때려버리면 시행을 해버리면 전 세계가 그리고 미국 내부의 인플레이션이나, 지난번에 중국에 그러면서 채권 하락이라든지 미국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이, 엄청난 주식 시장 하락 경제 추락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저는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텨야 됩니다. (일단 버티고 본다.) 근데 이제 국민의힘이나 이쪽에서는 빨리하라고 자꾸 얘기하잖아요. 일본도 안 하고 있잖아요. 처음에 일본이 엄청 나섰다가 아부 외교로 나섰다가 뒤통수 맞고. 저는 안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좀 물러서서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춰야 된다.
△유재광 앵커: 트럼프는 아부도 안 통하고 그냥 자기가 생각한 대로 하는.
▲김준형 의원: 그 자리에서는 굉장히 띄웁니다. 우리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31조 투자 한다고 했다가 바로 자동차 품목 가세 뒤통수 맞았잖아요.
△유재광 앵커: "외교는 상대국의 숨은 의도를 읽고 국익을 중심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평소 이런 말씀을 강조하신다고 했는데.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잖아요.
▲김준형 의원: 그렇죠.
△유재광 앵커: 그러면 우리는 뭐를 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조언 한 말씀.
▲김준형 의원: 이게 예측을 잘하거나 전망을 잘하면 좋죠. 근데 말씀하신 걸 제가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다만 특히 트럼프 같은 경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위 말하는 플랜 A, B, C, D가 많아야 하는 겁니다. 다른 외교적 전문용어로 얘기하면 '다변화'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윤석열 정부와 비교할 수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일본하고 미국밖에 없었어요. 그냥 3년 동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거의 외교가 전무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중국, 러시아 그다음에 지금 캐나다 멕시코는 우리와 비슷한 입장입니다. 그래서 사실 캐나다가 이번에 G7 초청한 건 의미가 있어요. 호주, EU 그다음에 '글로벌 사우쓰'라고 그래가지고 브라질, 인도 이런 국가들하고 많은 다변화를 시켜놔서 어려운 시기가 오면 그런 지렛대를 사용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지렛대가 하나도 없는 외교였습니다.
△유재광 앵커: 뭔가 선이랑 끈을 여러 개를 만들어 놔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김준형 의원: 예. 그렇죠. 그걸 외교 다변화라고 얘기합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이거 하나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남북 주민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서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 전반에 대한 제도 정비, 입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말씀이실까요?
▲김준형 의원: 저는 이거를 보면 지금까지 남북 관계도 그렇고 저는 이재명 정부가 가장 어려운 대외 환경을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외교도 그렇고, 남북 관계도 전쟁 직전이고. 지금은 뭐가 어디서 사고가 나면 이걸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 장치 제동 장치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핫라인도 없죠. 군사 협상도 없잖아요. 그러면 이걸 하나하나 다시 복구를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에선 남북 교류가 사실상 허가제처럼 되어 있습니다. 말은 신고제인데. 그래서 이걸 좀 풀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평화라는 건 억지와 교류가 같이 가야 합니다. 억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군사력 그래서 상대방이 함부로 전쟁을 걸지 못하게. 그리고 이게 다른 쪽에서는 교류 협력을 통해서 서로의 신뢰를 올려가는 거라서 두 바퀴로 가야 하는데. 이것 역시 윤석열 정부는 '억지'라는 군사력만 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회복시킨다는 의미인데, 법으로 많이 정비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의원들이 교류협력법을 지금 제안해 놓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남북 관계라는 게 대통령 바뀌고 정권 바뀌고 사람 바뀌면 그냥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고 뭐 그냥 도로아미타불 되고 그런 게 다반사인데. 이런 거를 막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준형 의원: 근데 사실상 윤석열 전에는요 잘 보시면 진보 정부가 뭘 대단한 걸 할 것 같았지만 중간으로 수렴했고요. 심지어 이명박 박근혜도 신뢰 프로세스라든지 해 가지고 적어도 수렴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극으로 갔어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고 나면 한 이념의, 한 이념 세력의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일단 그게 안 지켜진 게 가장 안타깝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늘 국익에는 여야가 없다는 부분이 적어도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도 보면 진보 정부하고 약속해놨는데 다음 정부가 깰 것 같아서 못 하거든요. 이런 일관성은 꼭 대북 관계뿐만 아니라 대외 관계에서 이 부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유재광 앵커: 대만 문제도 좀 여쭤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다 돼서 이거는 다음에 한 번 더 모셔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준형 의원: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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