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상징' 국가보물 여수 진남관, 10년 만에 대중에 공개

    작성 : 2025-06-08 20:48:56

    【 앵커멘트 】
    국보 304호인 여수 진남관이 10년 간의 해제 보수 공사를 마치고 공식 재개방했습니다.

    여수시는 진남관에서 전통 공연 등을 열며 문화역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야간 경관 조명도 추가해 여수 밤바다의 매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남'.

    남쪽의 왜적을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을 담은 여수 진남관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지휘소로 사용했던 진해루가 불에 탄 뒤 1599년 지어져 426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앞면 15칸, 옆면 5칸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1층 목재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에는 보물로, 2001년 4월에는 국보로 승격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빈 / 여수시 국동
    - "실제로 보니까 지붕이 크고 웅장하고, 진남관에서 내려다보는 여수 바다와 돌산대교가 아주 멋있습니다."

    건물의 뒤틀림과 지반 하부 침식 등의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해체보수 공사가 지난 2015년 12월 시작돼 10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70개 기둥을 일제가 훼손하기 전의 형태로 원형 복원하고 지붕에는 전통 방식으로 구운 기와 5만 4,000장을 사용해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았습니다.

    여수시는 진남관을 전통공연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야간 조명도 새롭게 설치하는 등 문화역사 관광상품으로 가꾸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구태호 / 여수시 문화유산관리팀장
    - "전라 좌수영 겸 삼도수군통제사 옛 성터거리 조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여수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년 간의 보수공사를 모두 마치고 대중에게 다시 문을 연 진남관이 여수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로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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