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던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이날 송환했으며, 미국 입국 직후 법 집행기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불법 이민자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며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지난 2022년 테네시주 고속도로에서 검문을 받았던 상황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그의 차량에는 소지품이 없는 동승자 9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의 주소가 모두 아브레고 가르시아와 동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장 경찰은 유효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에 대해 경고만 하고 그를 석방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최근 공개된 경찰 보디캠 영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 변호인은 “영상에서 불법행위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모국 엘살바도르의 범죄조직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2019년 법원으로부터 보호 지위를 인정받아 메릴랜드에 합법 체류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이민당국의 행정 오류로 인해 체포돼 엘살바도르로 추방됐으며, 이후 CECOT(테러범수용센터)에서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추방 사실은 이후 법적 소송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였음이 드러났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경 이민 정책의 부작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홀런 상원 의원은 지난 4월 엘살바도르를 방문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직접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에 주목받기 위해 바보처럼 행동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AP통신은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향후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다시 엘살바도르로 추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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