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이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추진 중인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8천억 원 규모의 대출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6일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감정싸움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xAI의 대출 채권 발행 조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xAI는 자사의 AI 챗봇 '그록' 훈련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50억 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며, 이 거래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 자금을 채권 형태로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조달하려고 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xAI 경영진과 함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xAI 측은 자사의 기술력과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과 '그록'의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격화된 갈등에 쏠려 있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당초 모건스탠리는 연 12%의 고금리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액면가 100센트 기준으로 판매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두 인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나 할인율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설전을 벌이던 중, "가장 쉬운 예산 절감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고 밝히며 머스크 관련 기업들과의 연방정부 계약 해지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갈등이 정점에 달한 지난 5일,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현 X)를 인수할 당시 빌린 대출 채권의 시장 가격은 액면가 1달러당 0.9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다음날 0.97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한 정치 환경 속에서, 머스크의 사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