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광주시·영산강청 대응 미흡..시민 피해 커"

    작성 : 2025-05-23 15:52:34
    ▲ 도심을 뒤덮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연기의 모습 

    환경단체가 금호타이어 화재의 유해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광주광역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는 화학물질 화재 사고로 심각한 공중 보건 및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화재 유해성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드러나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밝혔습니다.

    광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누적된 피해 집계는 모두 6,564건, 피해자는 3,976명에 달합니다.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기 질환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인적 피해가 대부분이었고, 분진 피해 등 물적 피해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환경오염 오염물질 수치가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59종 유해 물질이 불검출되었거나 극미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이러한 체감 피해에도 기준치 이하라는 기관 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대기오염은 바람의 방향과 측정 방식에 따라 한계가 명확하며 장기적인 종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벤조티아질-2-사이클로헥실술펜산, 산화아연 등 유해화학물질을 연간 4,900t 취급하는 사업장"이라며 "어떤 화학물질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었는지, 소실된 물질의 종류와 양은 얼마나 되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재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책도 요구했습니다.

    환경연합은 "화재 부산물과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대기·토양·수질의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해야 한다"며 "광주고용노동청은 노동자들의 유해화학물질 노출에 관심을 가지고, 영산강청도 폐기 물질 처리 과정을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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