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금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직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전직 간부인 58살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월 초부터 12월 26일 사이 연맹 총무부장으로 일하면서 연맹 법인통장에 든 운영비·회비 등 공금 1억 6,000여만 원을 27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진 A씨는 횡령한 돈을 도박비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법인통장 공금을 농민회에서 잘 안 쓰는 계좌에 옮긴 뒤 자기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자신이 법인통장 결산을 담당했던 점을 악용해 행사비나 현수막 제작비, 특별 기금 등의 명목으로 매일 수십만 원씩 빼돌렸습니다.
A씨는 연맹 산하 지부에 줘야 하는 운영비도 가로챘고, 연말 결산 전날 휴대전화를 버리고 거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은 올해 2월 고소장을 접수해 3개월 넘게 끈질긴 수사를 벌였고, 지난 20일 A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횡령금 대부분을 불법 온라인 도박비로 탕진한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 등을 다각도로 보강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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