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 사택 매각 추진.."장기 불황에 비용 절감"

LG화학 여수공장이 장기 불황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일부 사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8일 LG화학 여수공장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비유동 자산의 효율화와 비용 집행의 합리화를 위해 일부 사택을 점진적으로 폐지·매각하고, 안산 사택만 기숙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여수공장은 소호, 도원, 안산 등 세 곳의 사택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문을 연 지 40년 이상 지난 소호와 도원 사택을 우선 정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 측은 "지난 3년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위기는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앞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택 운영 효율화와 매각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적인 실행에 나설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