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가해' 박홍률 전 목포시장 제명..'법적 대응 불사'

    작성 : 2022-04-08 19:29:37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에 대해 전격적인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박 전 시장이 해당 여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는데, 박 전 시장 측은 소명할 기회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목포시장 경선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첫 소식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을 제명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최근 여성 성추행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젠더 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시장이 신고 여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언론 등을 통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전 시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결과 비대위원들 간 의견차로 표결 처리 끝에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성추행 고발 이후 당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을 주장했고, 경찰 수사에서도 아직 어떠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에서 2차 가해 부분을 문제 삼았는데, 부당한 의혹에 대해 당당히 맞서겠다는 후보자의 소신을 2차 가해로 규정했고, 소명할 기회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률 / 목포시장 예비후보
    - "소명 절차도 없었죠,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자기들 주장일 뿐이죠,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하고 중앙당에도 이의 신청할 예정입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불과 211표 차이로 낙마 후 민주당에 복당해 당내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광주에서도 유력 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부적격 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의 모호한 기준과 잣대가 경선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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