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고.. HDC 비상주 감리 종용 의혹"

    작성 : 2021-10-06 05:51:50

    【 앵커멘트 】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비상주 감리를 종용하고 감리일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도 학동 사고와 관련해 국정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비상주 감리와 관련해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감리 비용을 당초 1억 5,000만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000만 원으로 대폭 깎으면서 상주 감리에서 비상주 감리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6월 9일, HDC 사무실에서 급하게 감리일지 작성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싱크 : 이형석 / 국회 행안위원
    - "왜 현대산업개발의 '○부장'이 동구 학동 철거와 관련돼서 감리를 누가 할 것인지, 또 감리를 상주 감리가 아니고 비상주 감리로 유도하는 이런 일들을 합니까"

    재개발 철거 업체 선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문흥식 씨가 해외로 출국하기 전, 경찰이 관련 제보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싱크 : 김창룡 / 경찰청장
    - "저도 (경찰 내부에) 그런 만약 징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하게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는 이번 주 내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6일 정몽규 HDC 회장을 불러 사업장 안전 관리 등에 대해 묻겠다는 입장이지만,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은미 / 국회 환노위원
    - "사고 다음 날 머리 숙여 사과는 했지만, 결국 사과의 내용은 '우리는 법 위반하지 않았다' 굉장히 형식적인 인사였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말 진심 어린 사과, 적절한 배상 등 조치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권순호 HDC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7일 국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하도급 구조에 대해 집중 질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학동 붕괴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수사팀 혁신과 HDC의 법적·도의적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