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고교 학점제 시행.. 광주ㆍ전남 기대와 우려 교차

    작성 : 2021-03-06 18:59:16

    【 앵커멘트 】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광주·전남은 더 빠른 내후년이면 전체로 도입될 예정인데, 고교 학점제는 어떤 제도이고 기대와 우려는 무엇인지, 이형길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고교 학점제는 쉽게 이야기해서 대학 강의를 듣는 방식을 고등학교에 도입하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는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등 각 반별로 학교가 짜 준 수업을 들었다면, 이제는 강의 주제와 시간, 공간을 학생이 선택해서 짜게 됩니다.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면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학급 운영입니다.

    한 반에 한 명씩 담임선생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별로 담임 선생님이 존재합니다.

    같은 크기 비슷한 공간으로 구성됐던 학급별 공간도 이제는 학습 주제와 수강 인원 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학업을 설계하게 되고 강의도 인근 대학이나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어 개설된 강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2025년 전면 시행이지만 광주·전남은 당장 올해부터 절반 넘는 고등학교가 학점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광주는 51개 일반고 가운데 올해 23개 학교를 고교 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로 지정했고, 내후년에는 전체 일반고를 학점제로 운영합니다.

    전남은 75개 일반고 가운데 올해 50개교가 지정됐고 내년에는 전체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당장 문제는 강의는 다양하게 개설해야 하는데 교사 수는 한정됐다는 점입니다.

    광주는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 대학들과 협력을 통해 강의를 개설해 교사 수 부족을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은 일단 교사 1명이 여러 수업을 맡을 수밖에 없고, 온라인 수업도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고교 수업이 다양화·세분화되고, 대학 수업까지 경쟁 상대로 떠오르면서 교사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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