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광주교도소 재소자들의 공부 열기가 뜨겁습니다.
교도소에서 운영하는 검정고시반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검정고시에서는 응시자 4명이 모두 합격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2년 전 강력범죄를 저질러 수감 생활 중인 54살 윤 모 씨,
올해 치러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윤 씨의 목표는 독학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것입니다.
▶ 싱크 : 윤 모 씨/광주교도소 검정고시 합격자
-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그 전의 삶을 다시 살아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광주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검정고시반 재소자 수는 20명, 교도관 4명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치러진 2015년 1차 검정고시에서는 시험에 응시한 재소자 4명이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책과 씨름한 결과입니다.
시험을 앞두고는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강의시간도 2배로 늘려준 배려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광주교도소 교위
- "수형자같은 느낌이 안 들고 제자를 가르친다 그런 느낌이 들때도 많이 있어요. 그래가지고 이렇게 합격을 하면 보람을 느끼죠"
지난해에도 12명의 재소자가 합격을 기쁨을 누리면서 동료 재소자들에게는 큰 자극과 힘이 됐습니다.
▶ 싱크 : 최 모 씨/검정고시 합격 재소자
- "너무 어려운 것도 많고 그랬는데 모르는 것 있으면 직원분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가르침도 받고 해서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늦깎이 재소자들의 공부 열기가 뜨거운 검정고시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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