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대학 OT서 술 마신 신입생 의식불명

    작성 : 2015-02-26 20:50:50

    【 앵커멘트 】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신입생이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학교측은 강제로 술을 먹인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음과 구토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해마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교육당국의 안전관리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3시 반쯤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19살 이 모 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한때 심정지 상태에 이르기도 했던 이 양은 현재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조 /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장

    - "응급중환자실에서 지금 현재 치료는 혈압 안정화, 그리고 환자의 추가적인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 양은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광주의 한 대학신입생입니다.



    대학 측은 이 양이 어젯밤 학과 신입생과 재학생 등 50여 명과 한 방에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자정 무렵 이 양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을 하자 이 양을 숙소로 데려가 재웠는데, 수 차례 구토를 해 119에 신고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 양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억압적으로 술 먹이고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게임 하던 여덟 명 중에 한 명이랑 아침에 말할 때는 그런 것까진 아니었다..."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폭음을 하거나 술에 취해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주량을 모르는 신입생들의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잇따른 음주 사고와 지난해 경주 리조트 사고 등을 계기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지만,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되면서 그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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